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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 교육부 과학발명지도자상 받은 김선형 교수
작성자 : 관리자 2016-02-26
File : kshgyo.jpg

학생들에게 아이디어 개발 방법을 가르치고 있는 충남 천안 순천향대 김선형(52·정보통신공학과·사진)교수는 대학 사회에서 ‘특허 제조학생 양성 전문교수’로 통한다.

그는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가르쳐 주는 일반적인 교수법과는 달리 학생들이 무엇을 연구해야 할 것인가 하는 방향만을 알려준다.

김 교수는 “불편한 생활 속에 반드시 발명 아이디어가 숨겨져 있다”며 “발명특허 출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회 적응력을 키우게 된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김 교수의 강의 방법도 독특하다. 아주 기초적인 것을 제외하고는 교재를 사용하지 않고 철저히 현장 위주로 학생들을 가르친다. 그는 또 수강생 200명이 넘는 1학기 ‘발명특허학개론’ 강의도 온라인 60%, 오프라인 40%의 비율로 진행했다.

온라인 강의의 불편한 점이 무엇인가를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였단다. 그 결과 학생들은 과제물을 통해 “스승과 제자 간에 인간미가 부족하다”는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또 인터넷 기초가 부족한 일부 학생들은 컴퓨터를 익숙하게 다루는 기술을 부수적으로 익히게 됐다.

1학기 중간고사에서 그가 출제한 문제는 ‘특허를 받기 위한 아이디어를 제출하라’였다. 김 교수는 “강의 시간에 배운 것은 학생들이 모두 다 잘 알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창의성을 유도해 내는 문제를 냈을 뿐”이라고 설명한다.

김 교수의 이 같은 교육방법은 각종 발명경진대회에서 효과로 입증됐다. 이달 초 교육인적자원부가 후원한 ‘제6회 대한민국 발명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제자인 서명환(26·정보기술공학부 4년)씨가 ‘차량용 레이더 시스템’을 출품, 은상을 받았다. 서씨는 “교수님의 창의력 개발에 중점을 둔 강의를 들은 덕분에 이번 출품작이 창의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교수가 가르친 이 대학의 제자 중에서 각종 과학 경진대회에서 입상한 학생은 서씨 외에 10명이 넘는다. 그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8일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이 주는 과학발명지도자상도 받았다.

특허와 관련된 김 교수의 강의는 이 학교가 2003년 개설한 ‘발명특허학개론’이 계기가 됐다. 순천향대는 2000년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넷 시범대학교로 선정된 뒤 교내에 ‘특허넷운영센터’를 설립, 운영하면서 이 강좌를 개설했다.

개설 첫 학기 수강생은 수십명에 불과했으나 지난 학기에는 정식으로 200여명이 신청을 했고, 청강생까지 수백명이 몰려 대강당을 강의실로 사용했다. 교내 정보통신 관련 동아리에서 강의 또는 지도교수를 맡아 달라는 주문도 줄을 잇고 있다.

성균관대에서 통신공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은 김 교수는 “공대생 이라면 누구나 창의력을 개발해 한번쯤 발명 특허에 도전하겠다는 자세와 도전의식이 필요하고 나는 이를 도와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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